설연휴 중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尹-李 2강, 安 1중 구도 뚜렷
CBS의 의뢰로 서던포스트가 지난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이 후보가 33.0%를 얻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32.5%로 2위를 기록한 윤 후보와의 격차는 0.5%p, 말 그대로 초박빙이었다.
두 후보는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서도 윤 후보 39.5%, 이 후보 39.1%로 초접전을 펼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9.4%로 3위를 달렸으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5%였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지난달 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도 윤 후보 43.5%, 이 후보 38.1%로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1, 2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7.8%, 심 후보는 2.8%로 뒤를 이었다.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3~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8%p)에서도 윤 후보 40.2%, 이 후보 38.5%로 오차범위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 10.3%, 심 후보 2.4%로 4위까지의 순위와 지지율 분포도 유사했다.
지난 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내홍,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학력 논란 등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거뒀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아지지 못하고 10% 안팎에 머물면서 2강 1중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2002년 뺀 역대 대선 D-30 선두가 모두 승리…2강1중 구도도 예외없어
1992년 대선에서는 김영삼, 1997년에는 김대중, 2002년에는 이회창, 2007년에는 이명박, 2012년에는 박근혜, 2017년에는 문재인 후보가 각각 대선 한 달 전 조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선과 유사한 구도가 형성된 것은 1992년 14대와 2017년 19대 대선, 2차례가 있었다.
1992년 대선 D-31인 11월 17일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김영삼 후보 39.9%, 김대중 후보 25.3%, 정주영 후보 14.6%로 나타났다.
2강으로 평가받던 양김(金) 중 김영삼 후보가 42.0%로 최종 당선을 확정했고, 김대중 33.8%, 정주영 16.3%로 고배를 마셨다.
2017년 대선 D-32인 4월 7일 발표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 38%, 안철수 후보 35%, 홍준표 후보 7%였다.
최종 결과는 문 후보가 41.08%로 당선된 반면, 안 후보는 2위 자리마저 홍 후보(24.03%)에게 내주며 21.41%에 그치고 말았다.
근소하게라도 앞서고 있는 후보가 모두 대권을 거머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양강 후보가 선두 자리에 번갈아 이름을 올리고 있어 특정 후보의 우세 여부를 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일화가 결정 변수된 2002년…막판 尹-安 단일화 여부에 주목
D-39인 2002년 11월 10일 조사에서 노무현 후보는 27.1%로 36.0%인 이회창 후보에게 뒤졌지만, 단일화 이후 역전하며 최종 48.9%를 득표해 46.6%였던 이 후보를 제치고 당선에 성공했다.
반면 2012년에는 안철수, 이정희 후보의 사퇴로 범진보진영의 후보가 문재인 후보로 압축됐음에도 박근혜 후보가 당선돼 '단일화=필승' 공식은 성립하지 않고 있다.
다만 1987년 대선에서는 김영삼-김대중, 2007년에는 정동영-문국현, 2017년에도 안철수-홍준표-유승민 등 단일화 움직임이 있었을 만큼 단일화의 파급력 자체는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
특히 단일화에 실패한 진영은 모두 고배를 마신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 막판 단일화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각 조사기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