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작년부터 토론하자던 이재명, 허세부린 것"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양자 TV토론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작년부터 (이 후보가) 토론을 하자고 하길래 허세라고 봤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새해 첫날인 이날 오후 인천시 강화군 소재 강화평화전망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수사 기관에서 조사하듯이 물어볼 순 없지만 그동안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질문만 하더라도 (이 후보가) 답하기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6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 토론을 열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자료 지참 등 토론 방식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이후 양당은 토론 불발에 대한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며 공방을 벌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 측이) 토론을 하자고 하길래 과감하게 받아들였더니 무슨 주제를 또 '대장동 의혹은 10분만 하자'라든지 '자료를 들고 오지 마라'든지 했다"며 "법원 가처분 결정이 있어서 제3의 장소에서 얼마든지 토론을 할 수 있었는데 친여권 인사로 채워진 것으로 보이는 중앙선관위가 중계방송과 녹화 중계조차 절대 안 된다고 잘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이 후보와 저와의 양자토론을 선관위가 또 금지시킨 것이고, 그럼 뻔한 것 아니겠냐"며 "(민주당이) 또 다른 제한 조건을 대면서 이렇게 하는데, 그런 허세를 부릴 거면 아예 양자 토론하자고 하지를 말든가"라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최근 이 후보 측이 SNS에 7~10 글자 내외 단문 메시지를 통해 홍보에 나선 부분도 자신을 따라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 한 줄 메시지부터 시작해, 제가 연설에 쓰는 그런 용어라든지 이런내용들을 다 따라한다"며 "이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토론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저와 김 후보가 토론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지 않겠냐"고 비꼬았다. 이 후보가 윤 후보의 홍보 전략을 따라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며 이재명‧김동연 후보 간 양자토론의 의미를 깎아내린 것이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공무원에 대한 사적 지시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이 후보 쪽에서 공직자 가족에 대해 무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저희 가족에 대해선 검찰에서 2년 간 샅샅이 무한 검증을 했다"며 "마찬가지로 그런 검증을 스스로 받겠다는 것이니까 (이 후보가) 수사를 받겠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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