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과 한화디펜스는 1일 이집트 국방부와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 수출에 이어 아프리카 지역 최초 수출이다. 이집트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9번째 나라가 됐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컨트롤 타워로 해 범정부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 노력을 기울였다"며 "서욱 장관이 지난해 8월 이집트에 방문해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설명했으며, 이집트 육군 관계자가 사격시범을 참관하기 위해 방한했을 때 운영부대와 정비부대 방문 등 아낌없는 지원으로 이집트 측이 성능에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이에 따라 업체와 정부 대표단 중 일부가 문 대통령 귀국 뒤에도 남아서 밤낮으로 계속 협상을 이어갔고, 우리 측에서 추가 양보 없이 제시한 최종안을 이집트가 수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방사청은 "한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문 대통령이 직접 이집트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최종 선택할 수 있게 설득한 부분이 주효했다"며 "양국 정상간 공감을 통해 막판까지 남아 있던 몇몇 현안들이 단시간 내 해결됐다"고 전했다.
이날 이집트에서는 양국 사이에 국방연구개발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기존 방산물자 조달 협력을 넘어 공동연구, 기술협력 등 국방과학기술 연구개발분야 및 공동생산, 양국간 군수지원 등 방산군수분야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