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채석장 사고 3일째…실종 1명 '아직 수색중'

사고 지점 서쪽 중심으로 수색 범위 확대
추가 붕괴 우려…눈 예보까지 겹쳐

소방, 경찰, 고용노동부, 산림청 등 7개 기관이 31일 오후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현장에서 고덕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 수색이 진행 중이지만 마지막 남은 매몰자 1명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31일 소방당국과 경찰은 인력 273명, 장비 84대, 구조견 4마리 등을 투입해 천공기 기사인 정모(52)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붕괴 방향 암반 경계를 따라 탐색하면서 사고 지점 서쪽 30m 구간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또 수색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토사를 퍼내 지면과의 단차를 줄이는 평탄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하지만 무너진 토사량이 많아 중장비로 일일이 걷어내야 하는 데다 추가 붕괴 우려도 있어 수색에 속도를 내기 힘든 상황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이 30~31일 밤사이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이와 관련해 소방, 경찰, 고용노동부, 산림청, 양주시, 산업안전보건공단, 국토안전관리원 등 7개 기관은 이날 오후 대책 회의를 열고 수색 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이날 밤부터 눈이 내릴 경우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지자체 제설반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 매몰된 작업자 가운데 굴착기 기사인 김모(55)씨와 천공기 기사인 또 다른 정모(28)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김씨 등 숨진 2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으며 "다발성 손상과 압착성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통보받았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후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29일 오전 10시 8분쯤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의 석재 채취장 20m 깊이에서 작업 중이던 3명이 매몰됐다.

사고는 골채 채취 폭파작업을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 중 70m 절벽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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