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007년 라 회장으로부터 50억 원의 뭉칫돈을 건네 받았다.
박 회장은 이 돈 가운데 10억 원으로 김환기 화백의 그림 두 점을 구입했다. 박 회장은 이 그림을 경남 김해에 있는 자신 소유의 정산CC에 걸어놨다.
혹시 ''증여를 위한 미술품 구입 아니냐''는 의문에 검찰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김 화백의 그림 외에도 박 회장은 많은 그림을 구입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이 원래부터 그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정말로 박 회장이 미술품 애호가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한국 근대 추상화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 화백의 작품은 일정 수준의 심미안을 갖지 않으면 감상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화백의 ''무제와 백자'', ''자두나무'' 등의 작품은 미국 뉴욕 크리스티에서 모두 82만 5000달러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에 팔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