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지난 29일 김씨가 정영학 회계사와 통화하면서 이같이 말한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에서 김씨는 "그런데 형은(나는) 그 계통에 안 나서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윤 후보의 해명을 요구하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 당사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녹취록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어떤 정보가 공개되면 윤 후보가 정치적으로 죽을 정도의 큰 무언가가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 대부분의 부동산 중개소를 확인해보니 "집을 열 군데에 내놨다"고 주장한 윤 후보 측의 해명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 황방열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경선 당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윤 후보를 택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며 '대선 직전 김씨가 입 열면 폭망한다'고 말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이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씨-윤 후보 커넥션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자신의 SNS에 "김만배 손아귀에 든 윤석열"이라는 글을 게시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윤 후보는 김씨에 대해 '상가집에서 눈인사 한번 한 사이'라고 했는데 스쳐가는 인연인데도 이런 협박성 발언을 듣는다는 건 평소 윤 후보의 처신이 어땠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윤 후보-김씨 관계를 귀띔해 준 언론인이 있다. 2016년 박영수 특검이 소집한 자리에 있었던 기자"라며 "그에게 당시 보고 들었던 현장 상황을 직접 기사로 써보라고 권유를 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도 자신의 SNS에 "김씨가 들고 있는 카드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김씨의 발언이 허풍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김씨와 어떤 친분이나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김씨가 대장동 게이트 공범들과 작당모의를 하면서 엄정한 수사를 두려워하는 공범들에게 거짓 허풍을 떤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김성범 상근부대변인도 우상호 본부장의 해명 요구에 대해 "마냥 호들갑을 떨더니 문제 확인의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자기 밥상을 옆집에게 차리라고 하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씨 누나의 윤 후보 부친 집 매입 의혹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팔았다는 점을 통장까지 공개하며 이미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