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가 강호 호주를 12년 만에 꺾고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0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1 대 0으로 이겼다. 후반 42분 '지메시' 지소연(첼시)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 여자 축구가 호주를 이긴 것은 12년 만이다. 가장 최근 승리가 2010년 10월 23일 피스퀸컵에서 2 대 1로 이긴 게 마지막이었다. 이날 승리로 호주와 역대 전적은 3승 2무 13패가 됐다.
그러면서 여자 대표팀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5위(호주 포함 6위) 안에 오르면 오는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을 얻는다. 한국은 조별 리그 2승 1무로 C조 2위로 8강에 진출해 호주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2014년 이후 8년 만의 4강 진출이다. 한국 여자 축구는 2003년 3위를 넘어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018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5위를 기록했다.
지소연은 0 대 0으로 맞선 후반 42분 천금의 결승골을 넣었다. 이금민(브라이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키퍼를 넘는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조소현(토트넘)은 전반 34분 이금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날 A매치 통산 137번째 경기에 출전해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상 A매치 136경기 출전)을 넘어 역대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고, 팀도 승리해 기쁨이 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