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0, 25-17,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두 번째 12연승을 달성했다.
양효진은 경기 후 "연승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달려왔다. 연승에 연연하는 것보다 마지막까지 잘해서 우승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24승 1패 승점 71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상대팀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그러나 양효진은 "잘 모르겠다. 우리가 유독 어렵게 가는 세트도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시즌이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면서 "그만큼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유지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그만큼 현대건설을 향한 견제도 심해질 수밖에 없다. 양효진은 "우리 팀이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하니까 상대팀에서 견제하는 게 많이 느껴진다"면서 "오늘 내 공격 성공률도 50%를 넘겼지만 상대 블로킹에 많이 걸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V리그 올스타전에서 현란한 춤 솜씨를 뽐낸 후배 이다현과 정지윤에 대해서는 "'요즘 애들은 이렇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이모뻘인가 싶기도 했다"면서 "재밌고 흐뭇하게 잘 보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특히 '블로퀸' 양효진은 같은 센터 포지션인 이다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다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얘기를 하기보다는 같이 훈련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면서 "블로킹할 때 움직임과 리듬, 손 모양 등 많은 것을 얘기해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선수들은 V리그 올스타전에서 이다현, 정지윤과 함께 춤을 춘 강성형 감독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모양이다.
양효진은 "오늘도 경기장에서 뜻밖에 'when we disco' 노래가 나오니까 몸이 근질거리셨던 것 같다"면서 "(춤을) 시키면 하실 것 같다. 우승 공약을 크게 거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