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가 사실상 불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김 최고위원이 어떤 결정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당 공천 방침이 급작스럽게 바뀌게 돼서 당대표로서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좀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대선을 앞두고 당 움직임 하나하나가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들 엄중하게 임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남구가 '대장동 게이트 50억 원 클럽' 의혹으로 의원직에서 제명된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이었던 만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김재원 최고위원은 CBS노컷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당의 무공천 결정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의 도움없이 당선돼 돌아오라는 명령이기 때문에 이에 절대 복종하겠다"며 무소속 출마의사를 시사했다.
김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의 당부와 본인의 의사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 거취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최고위원의 한 사람으로, 대통령선거에 집중하고 정권교체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 그것도 탈당까지 하려는 것은 이기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김재원 최고위원의 신중한 태도를 당부해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