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기적 가격조정 기업 비중 최근 4년새 12%p 감소

한국은행. 연합뉴스
주기적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기업의 비중이 최근 4년 사이 줄어들고 사유발생시에 조정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8일 내놓은 '기업의 가격설정행태 및 기대인플레이션의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를 보다 정확하기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업단위 가격설정 형태 조사를 통해 가격경직성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주기적으로 수집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은은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석달 동안 우리나라 기업 1572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격경직성이 2016년 조사보다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일정한 기간마다 가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시간의존형 방식의 비중이 2016년 48%에서 2020년에는 36%로 12%p 감소했다. 반면 가격조정요인이 발생할 경우 가격을 점검하는 상황의존형은 34%에서 48%로 증가했다.
 
가격점검방식 비중. 한은 제공
한국은행은 기업의 가격점검방식은 시간의존형과 상황의존형으로 분류가능하며 상황의존형 방식이 증가할수록 가격은 덜 경직적으로 조정된다고 밝혔다.
 
또 시간의존형 기업 비중이 감소할뿐 아니라 점검주기는 늘어낫고 조정한 기업들의 가격조정폭은 양극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특히 가격조정횟수가 많을수록 평균가격조정폭은 작고 가격인하요인 발생시보다 인상요인 발생시 가격이 더 경직적으로 조정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가격경직성 완화에 따라 통화정책 파급효과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는 가운데 기업간 가격경직성 이질성 확대로 물가에 대한 영향력은 더 축소되고 실물에 대한 영향력은 덜 감소하고 지속성이 강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기업의 물가안정목표제에 대한 인식수준을 높이기 위해 중앙은행이 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제안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