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일동이 28일 586 용퇴론을 언급하며 "다선 동안 시대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국민 고통을 덜지 못했다면 정치를 계속할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고 쇄신 기류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초선 의원 18명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에 책임지지 못하는 정치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선진국이지만 가장 불평등한 선진국"이라며 "1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광장 속에서 고립된 사람들의 죽음은 무의미한 통계 숫자로 일상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며 "정치가라면 일정한 떄가 됐을때 국민들로부터 소환장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을 겨냥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때 더욱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이같은 상황을 두고 "586 용퇴론이 나온 배경도 마찬가지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당내 쇄신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당내 기득권 세력이라고 지칭되는 586세대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 일환으로 이 후보의 측근 '7인회'는 차기 정부 임명직을 거부했고 송영길 당대표는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후 586 용퇴를 비롯한 쇄신 움직임이 잦아들자 초선 의원들이 쇄신 필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생계형 정치, 변화와 희망을 주지 못하는 정치는 의미가 없다"며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반성하고 결단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과업은 불평등과 격차해소, 전염병, 기후, 평화의 위기대응"이라며 "선거법, 정당법 등 정치혁신과제도 정파의 이해관계를 떠나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강득구, 고영인, 민병덕, 민형배, 박영순, 서영석, 양이원영, 이성만, 이용빈, 이용선, 이용우, 이탄희, 이해식, 전용기, 정필모, 천준호, 최기상, 홍성국 의원 등 18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