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의 2022시즌 키워드는 '간절함'이다.
지난 23일 입국해 현재 자가격리 중인 루이즈는 28일 구단을 통해 "작년에 팀을 옮기면서 멘탈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경기를 많이 뛰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며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루이즈는 한국에서 경험할 야구와 새로운 문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더불어 결코 낯설지 않은 외국인 동료들과의 시즌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루이즈는 "이전부터 주변에서 한국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정말 많이 기대되고 빨리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서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루이즈는 기회를 찾아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최근 몇년 동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매경기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게 내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다른 스타일인 한국 야구를 경험하는 것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이유를 설명했다.
루이즈는 KBO 리그를 다녀간 외국인 선수들에게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수준 높은 리그이고 특히 야구 팬의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선수 응원가, 함성, 열정적인 응원 분위기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것이라 들었다. 정말 기대되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루이즈는 한국식 바베큐, 방탄소년단(BTS),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한국의 문화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다며 "아직 아는 것은 그 정도지만 앞으로 폭 넓은 한국 문화를 느끼고 즐기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
한국 생활은 다소 낯설겠지만 적어도 야구장은 그에게 편안한 환경이 될 것이다.
루이즈는 "아담 플럿코는 볼티모어에서, 케이시 켈리는 애틀랜타에서 같이 선수 생활을 했다. 그들과 다시 만나서 동료가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이즈는 메이저리그에서 플럿코와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루이즈가 4타수 3안타로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같은 팀에서 뛰게 돼 아마 아담이 많이 좋아할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네며 웃었다. 이어 "장타를 친 적은 없다. 마이너리그 기록까지 포함하면 아담이 내게 강했다고 주장할 것 같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루이즈는 201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9시즌에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2021년에는 콜로라도 로키스로 팀을 옮겼다. 통산 315경기에서 타율 0.212, 28홈런, 109타점을 올렸다.
선수 생활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잊지 못할 기억은 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때린 순간이 대표적이다.
루이즈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아마 2017년 5월 20일 경기로 기억하는데 맞는 순간은 홈런인 줄 몰랐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라 2루타라고 생각했다.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했는데 1루를 지나고나서야 홈런인 것을 알았다. 너무 흥분됐고 하마터면 2루를 안 밟고 지나칠 뻔 했다"고 말했다.
루이즈에게는 지난해 7월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만난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기억도 있다.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로 복귀하면서 두 선수는 올해 KBO 리그로 무대를 바꿔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그는 "양현종은 정말 좋은 구종을 갖고 있는 뛰어난 투수라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실투가 들어와서 운 좋게 홈런을 쳤다. 특히 커터-슬라이더가 정말 까다롭고 직구는 힘이 있어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였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루이즈의 주 포지션은 3루다. 미국에서 주로 3루를 맡았고 작년에는 2루수로 출전할 기회가 많았다.
LG에서는 내야 핫코너를 책임질 예정이다. 그는 "3루수가 내게는 가장 편한 포지션"이라며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루이즈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작년에 팀을 옮기면서 멘탈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경기를 많이 뛰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며 "열정적인 LG 팬을 만나는 게 정말 기대된다. 잠실구장에서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