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다음달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정치개혁을 한다고하는데 대구, 서울 서초 두 지역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밝혀달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이 지지율 반등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 청주 상당, 안성 지역에 대한 무공천을 선언한 만큼, 국민의힘도 자신들에게 귀책사유가 있는 대구 중·남구와 서울 서초갑에 후보를 내지 말라고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28일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대구 중·남구 지역구는 곽상도 전 의원이 50억원 뇌물 수수로 의원직을 사퇴했고, 서초는 윤희숙 전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지역이다. 귀책사유가 명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종로 등 3곳에 대한 무공천 방침에 대해 "공천을 못 할 정도로 법적으로 귀책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책임정치 및 반성 차원에서 정무적으로 결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어 "윤석열 후보는 여러 이유로 군대를 안 갔다 왔고, 검찰에서 갑(甲)으로 살다 대선후보가 된 분"이라며 "그 주변의 모든 검찰 출신 국회의원들은 정말 기득권을 내려놓는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재차 이번 재·보궐선거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