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이 끝났다. A조는 사실상 본선 직행팀이 확정됐고 B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4.5장의 본선 티켓이 걸린 아시아에선 최종예선에서 각 조 1·2위는 월드컵에 직행한다. 각 조 3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PO)와 대륙간 PO를 거쳐야만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레바논 시돈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레바논 원정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조규성(김천 상무)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 대 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더한 한국(승점17)은 5승 2무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A조 2위를 유지했다. 자력 출전권 확보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벤투호는 7차전 승리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어 열린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시리아를 2 대 0으로 제압해 본선 확정을 잠시 미뤄졌다.
벤투호는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카타르행에 오른다. 반면 조 3위인 UAE(승점9)는 남은 모든 경기에 승리해야 실낱 같은 가능성이 생긴다. 한국이 승점 2점 이상을 챙기거나, UAE가 1경기라도 이기지 못하면 한국이 티켓을 가져간다.
한국과 선두 싸움을 하던 이란은 가장 먼저 본선행에 이름을 올렸다. 이란은 테헤란 홈인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7차전에서 1 대 0으로 이겼다. 6승 1무, 승점 19에 오른 이란은 A조 1위를 유지하며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A조와 달리 B조는 아직 혼전이다. 선두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호주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일본은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아시아 최종예선 B조 7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2 대 0으로 이겼다. 5승 2패, 승점 15가 된 일본은 조 2위에 안착했다.
문제는 남은 경기 상대가 선두권 싸움을 하는 사우디와 호주라는 점. 7차전에서 사우디는 오만을 1 대 0으로, 호주는 베트남을 4 대 0으로 격파했다. 사우디는 6승 1패, 승점 19로 B조 선두를, 호주는 4승 2무 1패, 승점 14로 3위를 유지했다.
남은 경기는 3경기다. 승점 9가 걸린 만큼 세 나라는 치열한 격전을 치를 것을 예상된다. 승점이 비슷한 만큼 골득실도 무시할 수 없다. 골득실로 가면 일본(+4)이 사우디(+7), 호주(+9)에 불리하다. B조의 윤곽은 최종전에 가서야 나올 수도 있다.
박항서 감독과 함께 첫 월드컵 최종예선에 올랐던 베트남은 7전 7패에 그치며 B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