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이 숙적 일본과 무승부를 거둔 뒤 결과에 만족했다.
한국은 27일(한국 시간) 인도 푸네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C조 3차전에서 일본과 1 대 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40분 교체로 들어간 서지연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벨 감독은 경기 후 "일본은 매우 강한 팀이었다. 기술적으로도 내가 생각하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불행히도 경기 시작 30초 만에 골을 허용했다"면서 그것이 전반전에 영향을 미쳐 선수들이 통제력과 조직력을 잃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벨 감독은 "후반전에는 우리가 확실히 나은 팀이었다"며 "무승부는 공정한 결과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역시 8강에 진출한 만큼 토너먼트에서 일본과 다시 한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벨 호는 일본과 2승 1무, 승점 7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C조 2위가 됐다. 한국은 오는 30일 8강에서 B조 1위 호주를 상대한다.
호주전 준비에 대해 벨 감독은 "무엇보다 우리는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매우 빡빡한 일정 속에 호주라는 강팀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벨 감독은 "세부적인 회복 계획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충분한 음식 섭취와 수분 공급 등의 방식으로 선수들의 기량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