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당일신속 예약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혼란을 넘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과 울산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2차접종 완료이후 3개월을 기준으로 3차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얀센 백신 접종자는 1차접종 후 2개월이 지나면 2차접종이 필요하다. 또 2차접종 완료이후 6개월 이내 3차접종을 받지 않으면 방역패스 효력이 상실된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부스터샷, 3차접종을 권장하면서 특히 3차접종시 3개 종류 이상 백신을 교차접종하지 않도록 지침을 정했다.
3종 이상 백신 교차접종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가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을 이용하면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병원을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병원을 찾아 당일 예약을 신청하면 해당 병원에 남아 있는 백신 수량에 따라 얀센, 화이자, 모더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시민이 자기가 원하는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데 문제는 3종 이상 교차접종을 해서는 안됨에도 불구하고 3종 이상 백신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
가령 1·2차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시민은 3차에서는 화이자, 모더나를 맞아도 상관이 없다.
그러나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를 맞은 시민은 3차에서 모더나를 맞을 수 없다. 3종 이상 교차접종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내용을 모르는 시민들은 1·2차 접종 내역과 상관없이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 3종 이상 교차접종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만일 병원에서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3종 이상 교차접종 예약자를 거르지 못하고 접종할 경우 어떤 사고가 발생할 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한 소아청소년의원 관계자는 "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 하루에 10여 명인데 3종 이상 교차접종을 모른 채 예약을 하고 찾아오는 분들을 돌려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시민에게 백신 선택권을 주더라도 예약 시스템상 3종 이상 교차접종을 하지 않도록 처리해야 하는데 병·의원에서 알아서 하라는 것인지 답답하다 못해 불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