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기존 청와대는 사라질 것"이라며 "조직구조도 일하는 방식도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이 생겨날 것"이라며 국정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부처 위에 군림하면서 권력만 독점하고, 국가적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미래도 준비하지 못하는 청와대로는 더 이상 국가를 이끌어갈 수 없다"며 새롭게 대통령실을 국정의 최고 컨트롤타워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정예화 한 참모(정직원)'와 분야별 민·관 합동위원회(공무원 및 분야별 최고의 민간 인재)로 구성된다는 것이 윤 후보의 설명이다. 민·관 합동위원회는 분야별로 만들어지고, 관료들 외에 학자, 전문가, 언론계 인사 등이 참여해 국가 어젠다를 추출하고 이행 결과를 관리·점검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민간 인재들은 민간인 신분을 유지하며, 정책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는 대통령이 지겠다고 한다. 윤 후보는 "애국심과 실력만 있으면 국정 컨트롤타워 안으로 모시겠다"며 "분야별 민간합동위원회 관계자들과 각 부처에서 파견나온 관료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후보는 기존의 청와대 공간은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역사관이나 공원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대신 자신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실을 설치해 그곳에서 근무하겠다고 한다. 윤 후보는 "경호나 외부인 접견 문제 등은 이미 충분히 검토했다"며 "인수위 시절 더 준비해서 임기 첫날부터 (광화문에서) 근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집권 시 여소야대 국면을 돌파할 복안에 대해서는 "정부를 맡게 되면 최고의 지성인과 전문가들을 모시고 일하겠다고 누차 말씀드렸다"며 "여당에도 우리 당과 함께 합의해나가면서 일 할 수 있는 훌륭한 분들이 많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