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3위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불안한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1차전 1대0 승)에서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4실점하며 무너졌다. 정규리그 실점(49점)도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많았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구FC 김재우, 수원FC 조유민을 데려와 수비진을 보강했다.
왼쪽 풀백 서영재의 어깨도 무겁다. 서영재는 2015년 독일 함부르크에 입단한 뒤 뒤스부르크와 홀슈타인 킬을 거쳐 2020년 7월 대전에 입단했다. 지난해 34경기에 출전해 대전 수비를 책임졌다.
서영재는 26일 거제 삼성호텔에서 열린 동계 전지훈련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서 내년에 K리그1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은 운동량이 많은 팀으로 알려졌다. 신입생 조유민도 "대전의 운동량이 힘들긴 힘들다"면서 혀를 내두를 정도. 서영재는 "지난 시즌에는 선수들이 부족해서 감독님의 지시를 잘 따르지 못했다"면서도 "알려진 것처럼 팀의 운동량이 많다. 감독님께서 팀 성적이 좋으면 운동량을 줄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그러나 대전 이민성 감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선수들을 더 힘들게 해야 이런 소리가 안 나올 것 같다"라며 선을 그었다.
K리그2는 올 시즌부터 1+1에서 1+2로 승격 기회가 넓어졌다. 다만 서영재는 "그런 룰과 관계없이 오직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서영재는 새 주장 조유민에게 당부의 메시지도 전했다. 서영재는 지난해 부주장이었다. 그는 "팀의 분위기가 많이 무겁다. 어떻게 해야 더 밝은 분위기로 운동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분위기를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해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