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이 현재의 기준금리인 0.00~0.25%를 동결했다.
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연방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되, 고용상황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를 훌쩍 넘고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중앙은행의 목표금리를 올리는 것이 곧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3월 중순 예정된 차기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연준의 결정은 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장에서는 최근 가파른 물가인상 때문에 연준이 당초 예고와 달리 이날 금리 인상을 깜짝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해지면서 지구촌 증시가 얼어붙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장부터 뉴욕증시는 연준의 결정을 예견한 듯 3대 지수 모두 가파른 회복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FOMC 회의 직후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이 이런 안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강한 금리 인상 신호를 내보냈다.
그는 특히 "우리는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과 물가의 놀랄 만한 진전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에는 더는 지속적인 높은 수준의 통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며 "이것이 우리가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물가안정 목표에 헌신할 것"이라며 "높은 물가상승률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