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민은 26일 거제 삼성호텔에서 열린 동계 전지훈련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팀이 아쉬웠던 부분들을 채우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유민은 올해 수원FC를 떠나 대전으로 이적했다. 이적하자마자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조유민은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고 요구하시는 부분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면서 "부담보다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고 좋은 영향을 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유민은 수원FC 동료였던 마사와 재회했다. 지난해 마사는 "승격에 인생을 걸었다"라는 멘트로 관심을 모았다.
조유민은 마사의 인터뷰에 대해 "멋있고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했다. 공식적인 인터뷰 자리에서 한국말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멘트 욕심은 없지만 '승격에 인생을 걸었다'는 마사에게 유튜브를 통해 '마사의 인생을 구하러 왔다'고 전했다"고 언급했다.
조유민은 수원FC에서 승격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다. 그는 "승격하는 팀의 색깔은 분명했던 것 같다. 수원FC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대전에서 훈련하는 것을 보면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확실하다. 현재 그 방향으로 잘 가고 있기 때문에 흐름을 잘 이어간다면 수원FC 때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승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팀에 합류하기 전에 봤던 대전은 승격을 할 수 있는 팀이라 생각했다"면서 "K리그1에 승격해도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것이다. 그래서 대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의 운동량은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조유민은 "지난해에 비해 운동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힘들긴 힘들다"면서 "몸은 힘들지만 우승을 준비하는 팀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그런 부분 잘 이겨내야 하는 게 프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조유민은 여성 아이돌 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과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그는 예비신부에 대해 "여자친구도 대전을 너무 좋아한다. 매일 구단 SNS 영상을 챙겨보고 댓글도 작성한다"면서 "여자친구가 구단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올 시즌 매 경기 직관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