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6일 기후변화 위기 공동대응 문제에서만큼은 "남북의 각자도생은 불가능하다"며, "한반도에는 미사일이 아니라 코로나와 기후변화를 극복할 새로운 상생의, 공존의 실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에서 통일부와 산림청 공동 주최로 열린 '기후변화 공동대응 남북 산림협력 심포지엄' 축사를 통해 "비록 분단되어 있지만, 한반도는 하나의 자연환경, 하늘과 땅과 바다와 하나의 생태와 기후공동체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장관은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그리 쾌청하지만은 않다. 긴장고조의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대화의 여지도 여전히 존재하는 말 그대로 유동성이 큰 정세"라며, "지금은 무엇보다 냉전적인 대결 구조에서 벗어나 대화의 장애물을 함께 넘고 지체된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만이 서로에게 더 큰 유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최적의 시간은 점차 지나가고 있다"며, "북이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남북의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장관은 기후위기 공동 대응과 관련해 "올해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서 남북이 함께 어떠한 형태로든 만나서 한반도 산림협력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