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15 포인트(0.41%) 내린 2709.24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740선 위로 반등을 시도했다가 다시 2710선까지 밀린 뒤 한 차례 더 출렁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최근 나흘간 150포인트 이상 떨어졌는데, 이날은 낙폭이 전 거래일(2.56%)보다 좁혀지면서 2700선은 겨우 사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3.27%), 기아(+1.57%) 두 종목을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95%), NAVER(-2.80%), 현대차(-2.31%)의 낙폭이 두드려졌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2258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9억 원, 163억 원을 전 거래일과 마찬가지로 순매도했다. 코스피 전체 시총은 전날 2016조 2700억 원에서 이날 2007조 6830억 원으로 8조 5천억 원가량 줄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낙폭은 줄었지만 7.35 포인트(0.83%) 또 하락해 882.0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과는 반대로 개인 홀로 1525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4억 원, 839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선 에코프로비엠(-19.15%)의 낙폭이 가장 컸고, 위메이드는 8.46% 올랐다.
이 같은 '안갯속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반등을 시도하곤 있지만, 전망이 그리 밝진 않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4시 30분 현재 4525만 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4087만 1천 원까지 밀렸던 이틀 전에 비해선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11월 최고점이었던 8270만 원에 비해선 반토막 수준이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기관 리서치 디렉터인 데이비드 듀옹은 "올해 1분기 말까지 암호화폐를 비롯한 모든 위험자산은 지속해서 상당히 어려운 조건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