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붕괴 사고' 실종자 머리카락 등 신체 일부 확인

중수본, 실종자 5명 가운데 1명 확인…27층 잔해물서 발견
신원 확인 안돼 … 생존 부분 냉철하게 판단
철근, 콘크리트 등 잔해물 많아 접근 어려워

광주시소방안전본부 제공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를 수색 중인 구조당국이 실종자 가운데 1명의 머리카락 등 신체 일부를 확인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26일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혈흔과 작업복을 발견한 27층 2호 안방 상층부에서 신체 일부를 추정할 수 있는 머리카락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혈흔과 작업복, 신체 일부 발견 정황 등으로 미뤄 현재 실종자 5명 가운데 1명만 매몰된 것으로 확인했다.

실종자가 매몰된 곳으로 추정되는 27층과 28층은 건물 동쪽 부분이 겹겹이 내려앉았고, 상판이 60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눌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철근이 많고 흘러내린 콘크리트까지 굳으면서 구조대원들과 인명구조견들도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일 소방청 119 대응국장은 "어제 오후 내시경카메라를 통해 혈흔과 작업복 등을 확인했고 오늘 오전 육안으로 확인했다"며 "발견 위치는 27층 상층부로 콘크리트 더미가 겹겹이 쌓여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에 장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며 "오늘은 27층에 구조대원들을 투입해 지지대 설치 등 보강작업과 탐색 진입로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실종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는 없다"며 "생존 부분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잔해물을 치우며 구조와 수색을 위한 진입로를 확보 중이지만 접근이 어려워 전문가들과 수색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국장은 "실종자 가족분들로부터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조해달라'는 당부를 받았다"며 "발견 지점으로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들과 함께 여러 수색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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