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1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출생아 수는 2020년 같은 달보다 254명, 1.3% 감소한 1만 9800명이다.
11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치인데 특히, 11월 출생아 수가 2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도 사상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연속 감소 기록은 72개월로 연장됐고, 동월 기준 최저 출생아 수 기록도 68개월째 이어졌다.
반면,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0%나 증가한 2만 8426명으로 11월 기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11월뿐 아니라 전 달을 통틀어도 2018년 1월 3만 1550명과 2020년 1월 2만 8430명에 이어 월간 사망자 수로는 세 번째로 많았다.
2018년 1월 사망자 수가 3만 명을 훌쩍 넘은 까닭은 기록적인 한파로 고령 사망자 수가 급증한 탓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을 비롯해 최근 월간 사망자 수 증가는 한파 등 특이 요인 때문이 아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자연증가 규모 1만명 대 진입 가능성도
출생아 수는 11월 기준 최저를 기록하고 사망자는 11월 기준 최다를 보이면서 인구 '자연증가' 즉,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수치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지난해 11월 자연증가는 -8626명으로, 마이너스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마이너스 자연증가 최대 기록은 2020년 12월의 7225명이었는데 그보다 1600명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국내 인구 마이너스 자연증가는 2019년 11월부터 25개월 연속 반복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12월은 통상 출생아 수는 연중 가장 적고 사망자 수는 11월보다 늘어나는 달이어서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자연증가는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자연증가 규모가 9천 명을 넘어 1만 명대에 들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다.
한편,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 708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 줄었고 이혼 건수는 8770건으로 1.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