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사고 수습 통합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건물 27층 2호실 안방 위쪽에서 혈흔과 함께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복이 발견됐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콘크리트 더미 사이로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해 실종자의 위치를 확인했다.
대책본부는 진입로 확보를 위해 쌓여 있는 잔해물을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종자가 매몰된 곳으로 추정되는 27층과 28층은 건물 동쪽 부분이 겹겹이 내려앉았고, 상판이 60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눌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철근이 많고 흘러내린 콘크리트까지 굳으면서 구조대원들과 인명구조견들도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종자 구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처음으로 현장에 투입된 경찰의 증거탐지견 2마리 가운데 1마리가 27층과 28층에서 반응을 보였고, 추가 수색을 통해 실종자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 탐지견은 혈흔과 사체 감지에 특화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날은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있는 동쪽 부근에서 잇따라 반응을 보였다.
붕괴 피해자 가족협의회 안정호 대표는 "새로운 단서가 발견된 27층 2호실과 1호실 중간 지점에 다수 실종자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