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남부지법 임해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회장의 측근 정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700억 원대 수익을 챙긴 혐의(도박공간개설·외국환거래법 위반·범죄수익은닉처벌법 위반)를 받는다.
이 카지노는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이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하기 시작한 곳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카지노 실소유주인 김 회장에게 수익금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해외 도피자금을 댄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김 회장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인터폴 적색수배 중이던 정씨는 지난달 초 필리핀에서 체포된 뒤 현지 외국인수용소에 수감됐다가, 이달 22일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메트로폴리탄의 김 회장은 2018년 라임으로부터 국내 부동산 개발 등의 명목으로 3500억 원가량을 투자받았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김 회장을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한 바 있다.
라임 사태는 국내 최대 헤지펀드였던 라임이 펀드 부실을 숨긴 채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다 환매가 중단돼 투자자들에게 1조6천억 원 규모의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