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국민의힘은 김씨가 전씨에게 고문 직함을 쓰라고 한 사실은 있으나, 활동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윤 후보도 "금시초문"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유튜브채널 '열린공감TV'는 24일 전씨의 코바나컨텐츠 고문 직함 명함을 공개했다. 전 씨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위원회에서 고문으로 임명되고, 업무 전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다.
공개된 명함을 보면, 전씨의 실명을 포함한 직함, 코바나컨텐츠 회사 주소 및 로고 등이 고스란히 나와있다.
앞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 23일 코바나컨텐츠 주최행사에서 전씨의 얼굴이 찍힌 영상을 근거로 들며 "건진법사 전씨가 최소한 7년 전부터 김 씨와 잘 아는 사이였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수십만 명이 관람한 초대형 전시행사였고, 개막식에 경제계, 문화계, 종교계 인사뿐 아니라 박영선 전 장관, 우윤근 전 의원 등 지금 여권 인사들도 참석했다"며 "무속 프레임 씌우기"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양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전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전시를 홍보해주겠다고 해 '고문' 직함을 쓰라고 한 사실은 있으나, 그 후 출근하거나 활동한 사실이 전혀 없고 월급 등 대가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전씨를 지인 소개로 알고 지낸 정도의 사이일 뿐, 전씨에게 점을 본 사실이 없고 무속과도 아무 상관이 없다"며 "다른 종교계 인사들과도 두터운 친분이 있고, 전씨도 수많은 아는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윤석열 후보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전씨가 코바나컨텐츠의 고문직을 맡았다'는 질의에 대해 "금시초문이다, 고문이라는 것은"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씨와 대화 도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언급한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돼 논란을 이어가고 했다.
KBS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조국 전 장관이 당당히 내려왔으면 딸이 멀쩡했다', '(조민씨가) 부모 잘 못 만나 고생하고 있다' 등의 취지로 말했다. 해당 대화는 지난해 8월 30일 서울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가 막힌 발언"이라며 "수사의 정치적 의도를 자인했다"고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