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과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발인 자격으로 유튜버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관계자들을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5일 오후 이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가세연 출연진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기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뭐라고 부인하더라도 범죄자의 거짓말일 뿐"이라며 "이건 정치적 사안이 아니며 특정 후보와는 아무 상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3월9일 대선 전 이 대표를 조사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세연은 지난달 27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며 당시 대전지검의 수사기록 일부를 근거로 제시했다.
또 가세연은 2013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던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사 방문을 주선해주겠다며 성접대와 술접대를 받고 900만원 상당의 화장품 세트와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도 수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말 가세연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는데, 사건은 작년부터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따라 검찰의 직접 수사 개시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이달 7일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다.
이 대표 측은 지난 14일 해당 의혹에 관한 의견서와 증거 자료들을 경찰에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자신이 무고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