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속 설연휴 제주에 20만 명…작년 보다 35% 증가

제주관광협회, 설연휴 닷새간 20만 7천 명 제주 방문 예상
지난해 설 연휴보다 35.2% 증가…하루 평균 4만 1400명
항공기 평균 탑승률 91.6%…항공기 공급좌석 24만 2584석
외곽 특급호텔 예약률 80%…휴양림 숙박시설은 100%
골프장 예약률 75%…렌터카는 75~80%
제주도 방역당국, 오미크론 확산 차단에 고심…3중 발열감시

제주공항. 이인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확산세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설 연휴 제주에는 관광객과 귀성객 20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여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인 오는 29일부터 닷새간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과 귀성객은 20만 7천 명이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15만 3132명보다 35.2%나 증가한 것이다.

날짜별로 보면 연휴 첫날인 29일은 4만 4천 명, 30일은 4만 3천 명, 31일은 4만 1천 명이고 다음달 1일은 3만 9천 명, 2일은 4만 명으로 하루 평균 4만 1400명이 찾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설 연휴 항공기 평균 탑승률은 91.6%로, 지난해 같은기간 평균 탑승률 76.5%보다 15.1%p 늘어날 전망이다.

항공기로 제주에 오는 관광객과 귀성객이 19만 5천 명이고, 선박 이용객은 1만 2천 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설 연휴 항공기 공급 좌석은 24만 2584석으로 지난해 22만 9429석보다 5.7% 늘어났고 선박은 지난해 3만 474석 보다 28.3% 늘어난 3만 9108석이다.

제주기점 항공 노선에는 1244편이 투입돼 지난해보다 22편이 늘어나고 여객선도 7편 늘어난 44편이 투입된다.

20만 명 넘는 관광객과 귀성객이 설 연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제로 도내 호텔과 골프장, 렌터카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도심을 벗어난 외곽의 특급호텔은 7~8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고 독채형 펜션도 예약률이 80%를 넘기고 있다.  

특히 제주시 절물휴양림과 서귀포시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 있는 숙박시설은 예약률이 100%인 반면 단체관광객이 주로 찾던 중소형 호텔과 제주시내권 호텔은 예약률이 50%대를 넘기지 못했다.

코로나19 이후 단체관광객이 사라지고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자연 친화적인 여행을 하면서 숙박유형도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주공항 모습. 이인 기자
제주도내 골프장은 평균 예약률이 75%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골프장들은 90%를 넘기며 예약하기가 벅찬 상황이다.

렌터카 역시 75%에서 80%의 예약률을 보이며 설 연휴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다음달 6일까지 시행되지만 설 연휴가 길고 백신 3차 접종도 증가하면서 개별관광객 위주로 여행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전국적인 확산세속에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이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은 확산 차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우선 설 연휴 제주공항과 항만에서 입도 절차가 강화된다.

공항만에 도착할 때 발열감지 카메라만 통과하면 되던 것에서 설 연휴에는 셀프 발열측정 키오스크 장비가 8대 추가돼 2차, 3차의 발열 감시가 이뤄진다.

해외 입국자와 제주도민 입도객에만 해 주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PCR 진단검사 지원 대상도 입도객 중 발열자 일행과 재외도민 중 희망자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발열감시 인력 4명과 검체 채취를 위한 워크스루 운영인력 4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이에 따라 발열감시 인력은 32명으로, 워크스루 인력은 34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제주도는 고령의 부모가 미접종이거나 3차 접종 전이면 방문을 자제하고 이상증상이 있으면 고향 방문을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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