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인력 철수 전쟁 임박 신호?
미국과 러시아간 외교장관 회담이 21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렸고, 미국이 러시아에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진 중단 여부에 대해 서면답변을 주겠다고 밝히면서 소강국면에 접어든 걸로 보였던 우크라이나 사태에 다시 기름이 부어졌다.미국정부가 23일 우크라이나 소재 미국대사관 인력 철수를 지시했다.
이날 TV방송에 출연한 앤서니 블링컨 장관의 얼굴도 상당히 비장해 보였다.
그는 "만약 단 한 명의 러시아 군인이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그것은 신속하고 가혹한 단합된 대응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미국 여행객들의 출국을 권유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행 금지도 결정했다.
알려진 것보다 많았던 미군 파병규모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오후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이 자리에서 파병 숫자가 구체적으로 나왔다.
그 동안 미국 언론을 통해 '수 천명', '5천명' 등 다양한 관측들이 있었는데, 커비 대변인은 그보다 많은 8500명이라고 소개했다.
또 파병국은 우크라이나가 아닌 동유럽이라고 했다.
그는 "8500명에 이른다. 다시 강조한다. 8500명 정도지만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 이것은 부대에 대한 경보 발령과 관련 있다. 그렇다고 부대원들이 꼭 이동하는 건 아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래도 숫자를 박은 만큼 파병 시기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러, 우방국 잔칫날(베이징 올림픽) 앞두고 과연?
2008년 중국 하계 올림픽 때도 러시아가 그루지아(조지아)를 침공한 전례 때문이다.
미국 정부도 러시아가 중국의 처지를 배려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주석으로선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이 반쪽이 돼 버린 상황이라
푸틴 대통령에게 모종의 협조 요청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미국이 전쟁 '대비' 돌입으로 전쟁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미국이 혹시 전쟁을 부추기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국정 수행 지지율 30%대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오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