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 '필린라이크'(Feelin' Like)도 고심 끝에 뽑혔다. 500곡 넘게 수집된 곡 중 블라인드 테스트를 마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사랑에 관해 저자세를 보였다면, 이제는 보다 진취적으로 상대를 유혹하는 데 방점을 찍은 것도 달라진 점이다.
24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펜타곤의 미니 12집 '인바잇유'(IN:VITE U)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힘들게 뼈를 깎아서 준비한 앨범"(신원), "이가 아니라 잇몸까지 갈아서 만든 무대"(진호)라는 멤버들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펜타곤은 얼마나 공들인 앨범인지를 강조했다.
키노는 "지금 펜타곤이 또 다른 색다른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어떻게 하면 변화된 펜타곤, 성숙해진 펜타곤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과 회의를 정말 많이 한 앨범이다. 그만큼 완성도 있고 성장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원은 "저희가 기존 '빛나리'와 '두 오어 낫'(DO or NOT) 등에서 보여드렸던 솔직하고 당당한 사랑을 노래하는 모습 외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펜타곤이란 그룹이 모든 장르를 다 잘한다는 걸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필린라이크'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의 여인상 갈라테이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키스로 인해 깨어나는 갈라테이아처럼, 깨어나는 그 순간의 각성과 쾌락을 펜타곤만의 언어로 표현했다. 키노, 진호, 우석이 작사에 참여했다. 유토는 "작년보다 더 고급스러워지고 섹시함을 추구한 것 같다"며 '고급 섹시'라고 평했다. 키노는 "완벽"이라고 짧게 답했다.
타이틀곡을 포함해 '한탕'(One Shot), '더 게임'(The Game),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관람차'(Sparkling Night), '배드'(BAD)까지 전 곡에 참여한 우석은 이번 앨범을 세 가지 키워드로 소개해 달라는 부탁에 '카멜레온' '장인정신' '레전드'를 꼽았다.
곡의 순서를 짜는 것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 키노는 "소설 한 권이 있다면 같은 챕터 6개가 있어도 순서가 바뀌면 분위기와 느낌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앨범에 한 스토리를 풀어냈을 때 앨범이 끌고 가려는 에너지를 잘 보여주려면 트랙 리스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앨범 기획하는 단계에서 펜타곤 모든 멤버들, 많은 직원들이 앨범 제작 의도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좋았다"라고 밝혔다.
"저희 펜타곤의 노래를 들으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홍석)이며, "이걸 보시는 모든 분들은 (펜타곤) 레전드의 시작을 목격하시는 거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펜타곤은 "어제도 노력했고 내일도 더 노력할 것"(옌안)을 약속했다.
타이틀곡 '필린라이크'로 음악방송 1위를 하면 진호가 바디 프로필을 찍겠다는 공약을 내건 펜타곤의 미니 12집 '인바잇유'는 오늘(24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