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4일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의 혼합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울산 울주군 소재 석유비축기지를 방문해 "공급망 쇼크와 탄소중립 등으로 치열한 시대엔 에너지 주권 국가가 될 수 있느냐에 나라의 운명이 걸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연일 지역을 방문 중인 안 후보는 전날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 이어 이날은 울산에서 민심 행보를 펼쳤다.
안 후보는 "탈원전이나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말한 '감원전'으론 (전력 공급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바람이 안 불거나 밤이 되면 생산을 못 하는 상황이 되는 신재생에너지는 한계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원전과 탈원전 정책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전기요금 인상"이라며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쟁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야 모두 중장기 에너지 계획에 합의해 과학적 계획을 세우고 유지해야 한다"며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방문한 자리에선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메가시티 모델을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차전지 연구센터 간담회에서 "저는 특히 부울경 메가시티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며 "지역 균형 발전이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필수적인 과제인데 거기에 대해 현 정부는 철학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게 우선 교통망"이라며 "예를 들면 남부내륙철도라든지 또는 울산과 신공항 또는 울산과 북항, 여러 가지 교통 인프라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공항의 필요성과 관련해선 "신공항이 생긴다면, 현재 도로망이 제대로 잘 돼 있지 않은데 지금 상태로 그냥 두면 문제가 있다"며 "그 도로망을 제대로 잘 짓는다면 그런 가정 하에서 울산공항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전날 미국에서 귀국한 자신의 딸 안설희씨에 대해선 "열흘 정도 격리 기간 동안은 아마 비대면으로 세미나를 요청받은 대학에 강의를 할 예정이고, 아무래도 (미국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월급을 받는 입장이다 보니 열흘 지나고 나면 며칠 정도 머물다가 연휴 끝나면 다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권 후보 단일화와 대선 공약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