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권진규·백남준…2022서울시립미술관 라인업

권진규 자소상.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권진규, 장-미셸 오토니엘, 키키 스미스, 백남준 등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4일 서소문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전시 계획을 밝혔다.

서소문본관은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전 '권진규-노실의 천사'(3월 24일~5월 22일)를 연다. 2021년 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이 기증한 141점의 작품을 통해 조각가 권진규의 삶과 작업을 들여다본다. 장-미셸 오토니엘 개인전(6월 16일~8월 7일)은 유리구슬 조각으로 유명한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 50여 점을 전시한다. 2022년 1월까지 프랑스 파리의 프티 팔레에서 개최한 전시의 첫 해외 순회전이다.

키키 스미스 '파란 소녀'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전-보헤미안 랩소디'(11월 24일~2023년 3월 5일)는 백남준 예술의 시적 속성을 재조명한다.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인 '키키 스미스: 자유낙하'(12월 15일~2023년 3월 19일)도 눈길을 모은다. 키키 스미스는 신체에 대한 여성적, 해체적 표현으로 미국 현대미수에서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 온 작가다.

북서울미술관에서는 어린이 전시 '서도호: 아트랜드'(7월 14일~2023년 3월 중)가 관람객을 맞는다. 중견작가 서도호가 7년간 가족과 함께 찰흙을 모형화해 만든 아트랜드를 기반으로 상호 협력하는 인터랙티브 전시다. 연례 전시인 '타이틀 매치'(11월 17일~2023년 2월 5일)에서는 설치미술가이자 영화감독인 임흥순과 오메르 파스트를 초청한다.

성찬경 무제.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남서울미술관에서는 이규철 개인전 '이규철'(6월 30일~9월 18일)을 선보인다. 이규철은 1980년대 후반 사진을 이용한 부조 작업을 통해 사진조각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작가다. '성찬경의 청금루'(3월 24일~5월 27일)는 시인이자 행위예술가인 성찬경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은 신규 분관 3곳을 개관해 2024년에는 10개관 체제로 운영된다. 먼저 오는 8일 종로구 평창동에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를 연다. 이 곳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을 기반으로 전시, 교육,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2024년에는 서울시진미술관(도봉구)과 서서울미술관(금천구)을 개관한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세마(SeMA) 창고, 세마(SeMA) 벙커, 백남준 기념관 등 7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백지숙 관장은 "서소문본관을 중심으로 각 분관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서울형 네트워크 미술관을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