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센터백 김민재(27, 페네르바체)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 8차전을 치를 벤투호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2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어제 경기를 하고 왔는데, 대표팀에 올 생각에 몸이 금방 회복된 것 같고 몸 상태는 꾸준히 경기를 뛰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터키 리그 시바스스포르와 경기를 소화한 김민재는 곧바로 터키 이스탄불에 체류 중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달 초부터 국내파 선수를 위주로 팀을 꾸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평가전을 치렀다.
본격적인 최종예선을 위해 김민재를 비롯한 해외파가 투입된 벤투호는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해 27일 레바논과 최종예선 7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는 "아이슬란드와 경기는 다 봤는데, 몰도바전은 운동 시간이 겹쳐서 못 봤다"며 "분위기도 좋은 것 같고, 결과도 잘 가져온 것 같아서 이 분위기만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레바논전에 대해 "중동 팀과 했던 경험으로는 골이 일찍 들어가지 않으면 좀 힘들었다"면서 "(상대가) 수비 위주로 하다가 역습을 해 (우리가) 실점하면 힘든 경기가 되곤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실점하지 않고 선제골을 넣은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부상으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7, 8차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는 것에 대해서는 "수비에서 중심을 잘 잡고, 팀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선수들과 잘 이야기하며 맞춰 가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선수들끼리 지난 소집 때도 '다음 경기에서 (본선 진출을) 마무리하자'고 했었다"며 "이번 경기에서 본선행을 확정해 좀 쉽게 갈 수 있게 하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