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70세 생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따뜻한 축하 메시지를 담은 축하 서한을 보내 왔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도 감사하다는 답신을 보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그간의 관계 발전 성과를 토대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달 말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얘기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6박8일간의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은 관저에서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 순방을 다녀온 문 대통령은 방역 지침에 따라 귀국 다음날인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재택 근무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통상 매주 월요일 잡혔던 김부겸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도 이날 열리지 않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우 빨라 우세종이 되었고,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또 "총리가 중심이 되어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하여 새로운 방역·치료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검사체계와 동네 병·의원 중심 재택치료 등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내용과 계획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알리고, 의료기관과도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백신 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설연휴 이동·모임 자제 등 오미크론 대응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