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70세 생일에 시진핑 축하서한…25일까지 관저 근무

"文대통령 방역 지침에 따라 귀국 다음날인 23일부터 25일까지 재택근무"
오미크론 신속 대응 등 지시, 생일은 김정숙 여사와 조용히 보낼 듯

지난 2017년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70세 생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따뜻한 축하 메시지를 담은 축하 서한을 보내 왔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도 감사하다는 답신을 보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그간의 관계 발전 성과를 토대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달 말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얘기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6박8일간의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은 관저에서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 순방을 다녀온 문 대통령은 방역 지침에 따라 귀국 다음날인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재택 근무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통상 매주 월요일 잡혔던 김부겸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도 이날 열리지 않는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로 칠순 생일이자 청와대에서 보내는 마지막 생일을 맞은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우 빨라 우세종이 되었고,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또 "총리가 중심이 되어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하여 새로운 방역·치료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검사체계와 동네 병·의원 중심 재택치료 등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내용과 계획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알리고, 의료기관과도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백신 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설연휴 이동·모임 자제 등 오미크론 대응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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