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4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 등 인적 쇄신론에 대해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맞춰서 변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이천시 문화의거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특정 정치인분들의 진퇴에 관한 문제를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인적 쇄신을 포함한 민주당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또 핵심 측근들의 임명직 거부 선언에 대해 "안타깝게도 함께 해준 분들이 결단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국민께 조금이나마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의 뜻으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들, 이른바 '7인회'로 불리는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정권 재창출 후 모든 임명직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이 후보는 이번 대선과 함께 치뤄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무공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책임 정치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무공천 원칙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앞서 지난 4·7 서울과 부산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은 '원인 제공 보궐 선거 무공천' 원칙을 바꿔 후보를 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다시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 9일 출범한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는 '원인 제공 보궐 선거 무공천' 원칙 부활을 혁신 과제에 포함했고,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재보궐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