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오미크론 곧 우세종…방역체계 전환

1. 오미크론 곧 우세종…방역체계 전환

21일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출국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69명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하루 확진자 수가 7천명을 넘어서면 즉시 오미크론 '대비단계'에서 '대응단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한형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7천 명대를 기록한데 이어, 오늘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 역시 7천 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후반 시작되는 설 연휴는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환자가 폭증하는 고비가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방역과 의료 체계를 완전히 바꿀 계획입니다.

당장, 오는 수요일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은 '대응단계'가 발동됩니다. 이 지역들은 오미크론 점유율이 절반을 넘긴 곳인데요. 이곳에서는 밀접접촉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PCR 즉 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게 됩니다.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30분 안에 판정이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시행합니다. 별도의 대기라인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한 뒤 검사키트에 두줄이 뜨는 양성 판정이 나오면 PCR검사를 연이어 받게 되는 겁니다.  PCR과 신속항원검사 투트랙으로 대응하는 이유는 선별대기소의 대기를 크게 줄이고 고위험군 처치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부는 일단 4개 지역에 이런 새 대응체계를 가동해보고 전국 확대는 확진자 발생상황 등을 고려해 시행시기를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2. D-11 베이징 올림픽…200만 명 전수검사

연합뉴스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이 다음달 4일 열립니다. 그런데 어제(23일) 기준으로 베이징에서 확진자 3명과 무증상 감염자 4명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15일 이후 현재까지 베이징에서만 확진자가 34명 발생한 것인데요.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5명이 모두 하이뎬(海淀)구에서 나왔습니다. 나머지 29명은 델타 변이 감염자로 펑타이(豊臺)구에서 가장 많은 22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는 펑타이구 주민 200만 명을 대상으로 전수 핵산 검사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올림픽 참가를 위해 중국에 입국한 2586명 중 39명이 확진자로 확인됐습니다.  선수나 선수단 관계자는 없었습니다.

한편 WHO(세계보건기구)는 올해 3월까지 유럽 인구의 60%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한스 클루즈 WHO 유럽사무소장은 현재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진정되면 많은 사람이 면역력을 갖게 되고, 연말쯤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하더라도 팬데믹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3. '박스권' 이재명 감옥 발언, 윤석열 계속되는 '무속 논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경력 부풀리기' 의혹에 대한 사과 입장문을 발표를 위해 발언대로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윤 후보는 상승세, 이 후보는 하락세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던포스트가 CBS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21일,22일)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 지지율은 34.0%, 윤 후보의 지지율은 32.5%였습니다. 1주 전 이 후보가 1위였는데 지지율이 역전됐습니다(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이 때문인지 이 후보의 발언들이 이전과 달리 거칠어진 모습입니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유세전에서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로 감옥 갈 것 같다"고 했습니다. 사이다 발언을 통한 지지층 결집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돌파하기 위한 다급함의 발로라는 평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무속 논란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열린공감TV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씨는 청와대 영빈관을 옮기겠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어떤 도사가 영빈관을 옮기는게 좋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또 MBC뉴스데스크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같은당의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이 굿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양측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4. 광주 사고 현장…오늘부터 24시간 수색

23일 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잔해제거 및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어제 뒤늦게 노동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중앙수습본부를 꾸렸습니다. 중수본은 오늘 오후 사고 현장 인근에서 첫 회의를 열고 수색·구조 활동 상황 등을 보고 받고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발생 2주가 되도록 구조인력들이 고층부를 걸어서 오가며 수색을 진행하는 등 현대산업개발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질타하며 구조현장에서 차라리 빠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열악한 현장 지원이 개선될지 주목됩니다.

아울러 오늘부터는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이 완료되면서 수색구조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수색체계는 오늘 오전부터 24시간 체제로 전환됐고, 전국 소방력 동원령을 통해 붕괴 현장에 합류한 전문 구조대원 14명이 우선 투입돼 수색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당국은 인명구조견들이 반응을 보인 22층과 27층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는 한편, 인명구조견들의 원활한 수색을 위해 잔재물 제거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5. 포근하면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인 21일 오후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하늘이 뿌옇다 이한형 기자
추위는 가고 먼저가 왔습니다. 평년보다 포근한 1월의 마지막 월요일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초미세먼지가 말썽입니다.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 보이겠습니다. 외출하실 때,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오늘(24일) 낮 기온은 서울 9도, 대전과 부산 10도로 온화하겠습니다. 내일 중부 지방에는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설 연휴까지 큰 추위는 없겠습니다.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기까지 대략 2주 정도 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오미크론에 대비한 골든타임이겠죠. 동네 병·의원 진료 참여나 재택치료, 행정지원 등을 정부가 꼼꼼하게 준비해야 교묘한 오미크론을 막아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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