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 매체인 '통일의 메아리' 기사 속 일부분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의 메아리는 전날 "대북 선제 타격론을 주장하는 윤석열은 더 이상 구태 색깔론으로 남북 대결을 조장하지 말고 조용히 후보 자리에서 사퇴하는 것이 제 살길을 찾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며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이러한 논리가 더불어민주당의 논리와 같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선제타격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자위권적 조치"라며 "저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의 한 카페에서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열고, 시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 중 일부를 선대본 차원에서 정책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부모 육아 재택 보장' 공약은 근로자들이 일정 기간 '육아 재택 근무'를 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허용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정책이다.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 공약은 번호판 전면 부착을 의무화하고 운행기록 자치를 설치하게 하는 대신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내용이 골자다. '소방공무원 사기충천 패키지' 공약은 내·외근 비율별로 심사승진이 가능하도록 승진 구조를 개편하고 현장 지휘 간부로 승진 시 일정한 현장경험 근무를 필수 요건으로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이 '홍준표 의원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등 현안과 관련된 질의를 하려하자 "누가 뭐라고 말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런 건 이제 그만하자"며 답변을 피했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의 만찬 회동 이후 공천 요구 논란이 불거지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준동을 지적하며 연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