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재해 조사팀은 21일 '허난 정저우 7·20 특대호후' 피해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당시 수해로 정저우시 사망·실종자 수가 9월 30일 기준으로 380명이라고 밝혔다.
허난성 성도이자 인구 1200만의 대도시인 정저우에서는 지난해 7월 20일을 전후해 1년 강수량에 맞먹는 617mm의 비가 내려 큰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정저우시 유관 기관이나 개인이 허위보고를 하고 기록을 위·변조하는 방식으로 인명피해 통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결과 지난해 7월 29일 시점에 정저우의 사망·실종자는 총 97명으로 발표됐으나 7월30일 발표 때 갑자기 322명으로 급증했고 8월1일에는 339명으로까지 늘었다.
허난성 정부는 8월 2일 집중호우 피해 중간발표에서 302명이 사망하고 실종자가 50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 인명피해 규모는 클 것이라는 의구심이 제기됐는데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그러나 리 총리가 한 달이 지난 8월 19일에야 현장을 찾은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7.20 정저우 대호우는 중국 허술한 재난대응 체계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리 총리는 정저우 당국의 대처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직무태만이 드러나면 문책해 대중의 관심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허난성 상무위원회는 최근 정저우시 당 서기 쉬리이를 면직했다. 쉬리이는 시진핑 주석의 저장성 서기 시절 부하 인맥을 뜻하는 '즈장신쥔'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