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리프트가 멈추자 비상 엔진을 가동한 후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한 점으로 미뤄 리프트 감속기 기계의 고장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천시와 경찰은 무거운 감속기를 들어 올려 분해해봐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1차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리프트 전문가 등과 함께 정밀 감식을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기계 결함에 따른 오작동이나 조작 실수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이며, 과실이 드러나면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베어스타운 윤성대 대표는 23일 회사 홈페이지에 "리프트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그 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고 이후 모든 리프트의 가동과 스키장 영업을 중단하고 긴급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완벽히 점검이 완료되고, 안전이 담보된 후에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라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 여러분께서 합당한 보상을 받으실 수 있도록 피해자 여러분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스키장 상급자 코스의 리프트가 멈추는 듯 했다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역주행해 이용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공포에 떨었다.
일부 이용객은 승하차장 인근에 도달하면서 충돌을 우려해 스키를 벗어 던지면서 지상으로 뛰어내리거나 리프트 사이에 끼였지만,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7세 어린이 1명이 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45명은 타박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당시 리프트에서 탈출한 이들을 제외하고도 100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39명은 스스로 내려왔다. 나머지 61명은 119구조대가 설치한 밧줄을 통해 빠져 나왔다.
일부 이용객은 오후 5시 13분까지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2시간 넘게 리프트에서 공포와 추위에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