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정은, 비핵화 의지 밝히고 대화 재개 선언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23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밝히시고 대화 재개를 선언하실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께 드리는 공개 서신'을 통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말 이후 멈췄던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를 통해 대미 협상판을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안 후보는 "지금 북한이 오랜 UN 제재에 코로나19까지 덮쳐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북미 관계도 평행선만 달리니 답답할 것"이라며 "앞길이 불투명하니 지도력 훼손이 우려돼 내부 동요를 막고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무력시위나 벼랑 끝 전술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원하는 새 판은 무력도발로는 결코 짜질 수 없다"며 "김 위원장께서 바라는 새 판은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실천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범야권 후보로 꼽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후보 단일화' 논의가 제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자신이 더 경쟁력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경상남도의회에서 일부 기초단체 의원들의 지지 선언식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 출마했다"며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와 이 후보 일 대 일 대결 구도가 되면 굉장히 큰 차이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와 이 후보 1대1 대결이 된다면 거의 같거나 박빙"이라며 "정부‧여당이 쓸 수 있는 수단이 너무나 많아서, 비밀 정보라든지 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풀면서 결국은 선거에서 야당이 질 확률이 크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단일화 제안이 온다면 응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엔 "지금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반대를 하는데 그럴 일이 있겠나"라고 했다. 그동안 대선 완주를 강조했던 데 비하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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