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께 드리는 공개 서신'을 통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말 이후 멈췄던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를 통해 대미 협상판을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안 후보는 "지금 북한이 오랜 UN 제재에 코로나19까지 덮쳐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북미 관계도 평행선만 달리니 답답할 것"이라며 "앞길이 불투명하니 지도력 훼손이 우려돼 내부 동요를 막고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무력시위나 벼랑 끝 전술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원하는 새 판은 무력도발로는 결코 짜질 수 없다"며 "김 위원장께서 바라는 새 판은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실천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경상남도의회에서 일부 기초단체 의원들의 지지 선언식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 출마했다"며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와 이 후보 일 대 일 대결 구도가 되면 굉장히 큰 차이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와 이 후보 1대1 대결이 된다면 거의 같거나 박빙"이라며 "정부‧여당이 쓸 수 있는 수단이 너무나 많아서, 비밀 정보라든지 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풀면서 결국은 선거에서 야당이 질 확률이 크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단일화 제안이 온다면 응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엔 "지금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반대를 하는데 그럴 일이 있겠나"라고 했다. 그동안 대선 완주를 강조했던 데 비하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