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임기 문제로 논란을 겪다 사의를 표명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조 상임위원의 사의 표명을 보고 받고 이를 수용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 신임 선관위원 임명 시 인사청문회 등 임명 절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기 위해 조 위원의 사의를 반려했으나, 본인이 일신상의 이유로 재차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의를 수용했다.
앞서, 조 위원은 이날 내부망에 "일부 야당과 언론의 정치적 비난 공격은 견딜 수 있으나 위원회가 짊어져야 할 편향성 시비와 이로 인해 받을 후배님들의 아픔과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위원회 미래는 후배님들에 맡기고 이제 정말 완벽하게 선관위를 떠나련다"고 밝혔다.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일한 경력으로 선관위원 지명 당시부터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던 조 상임위원은 지난해 7월과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으나 두 차례 모두 반려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