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가 21일 공시한 지난해 12월 취급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평균금리는 3.66%~4.24%로 집계됐다.
각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이 4.24%로 평균 금리가 가장 높았고, 이어 우리은행(4.01%), KB국민은행(3.82%), 신한은행(3.69%), 하나은행(3.66%)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1월 이들 5대 은행의 해당 상품 평균금리(3.38~3.82%)와 비교해 보면 한달 사이 평균금리가 0.13%(신한은행)~0.86%(NH농협은행)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금리구간별 취급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은 3.5%이상~4%미만 금리 비중이 52.20%, 4%이상~4.5%미만이 37.40%를 차지하는 등 3.5%이상 금리 취급 비중이 90.40%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은 3.5%이상~4%미만 금리 비중이 48.20%, 4%이상~4.5%미만이 22.50%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3.5%이상~4%미만 금리 비중이 92.70%, 4%이상~4.5%미만이 2.30%였다.
우리은행은 3.5%이상~4%미만 금리 비중이 35.30%, 4%이상~4.5%미만이 55.70%였고, 하나은행은 3.5%이상~4%미만 금리 비중이 82.10%, 4%이상~4.5%미만이 5.30%를 차지했다.
각 은행별로 3.5% 미만 금리 취급비중은 하나은행만 11.90%로 10%를 조금 넘었고, KB국민은행(9.60%), NH농협(7.80%), 우리은행(7.10%), 신한은행(4.90%) 등 4곳은 모두 10% 미만이었다.
불과 한달전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보면 3.5% 미만 금리 비중은 NH농협은행이 무려 54.30%로 절반이 넘었다. 이어 우리은행(38.00%), KB국민은행(27.80%), 하나은행 (23.80%), 신한은행 (7.20%) 등의 순이었다.
6개월 전인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상당수 은행의 3.5% 미만 금리 비중이 100%에 육박했다. KB국민은행은 3% 미만 금리 비중이 91.40%, 3.0%이상~3.5%미만 금리 비중 8.20%였다.
NH농협은행도 3%미만 87.00%, 3.0%이상~3.5%미만 12.10%로 3.5% 이상 금리 비중은 채 1%도 되지 않았다. 이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3.5% 미만 금리 비율도 각각 97.50%, 96.90%, 93.70%에 달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주담대 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가 크게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가 오른 측면이 있다"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린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고, 이에 맞춰 은행 수신금리도 오르고 있어 앞으로 주담대 금리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기준 코픽스(신규취급액)는 1.68%를 기록하며 2019년 6월(1.78%) 이후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 시중은행 역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이상에 맞춰 이번달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3%~0.4% 가량 인상하고 있어 대출금리 인상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