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거포' 임동혁이 밝힌 성장 비결 "레프트 경험 덕분에"

대한항공 라이트 임동혁. 한국배구연맹(KOVO)
"레프트를 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대한항공의 4라운드 최종전을 승리로 이끈 라이트 임동혁(23)이 자신의 성장 비결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4라운드 최종전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2, 25-21, 25-19)로 완승을 거뒀다.

임동혁은 이날 팀 최다인 18득점으로 공격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도 56.66%나 됐다. 이날 주전 세터로 나선 유광우는 "(임)동혁이는 토스하기 편한 선수다. 타점과 공격 스킬 모두 좋다. 믿고 토스하고 있다"면서 "(임)동혁이가 믿음에 부응해준다. 비시즌 때부터 계속 맞춰와서 자신 있게 줄 수 있다"고 칭찬했다.

임동혁은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33경기에 출전해 506득점 공격 성공률 51.23%로 실력을 입증했다. 외국 선수가 부상 등으로 빠진 상황에서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올 시즌 초반 정지석의 이탈로 레프트를 맡은 임동혁은 공을 급하게 처리한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서 스텝이 빨라졌던 것 같다"면서 "레프트를 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 경험을 토대로 라이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라운드부터 라이트로 돌아온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 링컨과 번갈아 출전했다. 올 시즌 팀 내 득점 2위(325점), 서브 3위(세트당 0.193개)로 활약 중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풀 세트를 뛰지 않으면 의아해 하지만 팀의 베스트를 위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임동혁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동혁은 최근 2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13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도 22득점 공격 성공률 61.29%로 공격을 이끌었다. 임동혁은 "링컨도 기량이 좋은 선수기 때문에 회복된다면 언제든 선발로 들어갈 선수다. 그전까지 나는 내 몫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점 3점을 챙긴 대한항공(승점 46)은 2위 KB손보(승점 41)을 5점 차로 따돌리고 1위로 4라운드를 마쳤다. 임동혁은 "올스타 브레이크 타임 전에 1위로 쉴 수 있어서 매우 좋다"면서 "휴식을 취하고 더 올라갈 생각만 하면서 훈련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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