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카이로의 한 호텔에 마련된 중앙기자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은 회담에 배석한 강은호 방사청장, 모하메드 모르시 방산물자부 장관과 함께 이집트의 K9 자주포 도입과 관련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K9 자주포가 이집트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과 기술 협력 및 현지 생산을 통해 양국 간 상생 협력의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생각을 같이하며, 최종 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오찬을 하던 도중 각각 강은호 방사청장과 모르시 장관을 불러서 K-9 수출 계약을 좀더 논의해보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이후에 양측은 카이로 모처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가격과 현지공장에서의 기술 이전 등 세부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K9 사업이 상호 이익이 되는 계약이라는 것을 양측이 서로 확신하고 있어서, 조심스레 협상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조건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중동 3개국 순방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서 이집트의 K-9 수출 계약이 완료되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알씨씨 대통령과의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발표문에서 "K-9 자주포 계약이 양국의 상호 신뢰를 기반한 방산 협력의 성과로 이집트의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현지 생산을 통한 양국 상생 협력의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최종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