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 공동 브리핑을 갖고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설명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나의 아프리카 국가 첫 순방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6년 만의 이집트 방문으로 매우 뜻깊다"며 의미를 상기했다. 이어 "우리 두 정상은 양국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양국 모두에게 호혜적 이익을 가져다주었음을 확인했고,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호혜적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를 통해 한-이집트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친환경 모빌리티, 해양과 우주개발 같은 미래 분야로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혀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집트와 한국의 K-9 자주포의 수출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문 대통령은 "K-9 자주포 계약이 양국의 상호 신뢰를 기반한 방산 협력의 성과로 이집트의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현지 생산을 통한 양국 상생 협력의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최종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또한 기후위기 극복에 긴밀히 협력해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인프라 분야를 교류하고, 인적·문화적 교류를 활성화 하면서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문화유산 발굴과 보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인적 교류와 관련해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 대학 카이스트의 이집트 부속대학 설립과 신행정수도 시대를 앞둔 특별한 시기에 인공지능 활용 위해 양국 정보통신 기술 협력을 확대할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집트는 성공적인 한국 경영처럼 가까운 미래에 개발의 변화를 이룰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도 대화가 오갔다. 문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님은 중동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중재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나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 주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