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공보물 배달 안돼요~'…'페이퍼리스' 선거운동 나선 이재명

지난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들의 선거 공보물이 놓여있다. 이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종이 없는 이른바 '페이퍼리스' 선거운동에 나선다. 통상 종이로 인쇄돼 각 집에 뿌려졌던 대통령 선거 예비 홍보물 책자를 종이 대신 '유튜브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한 것. 영상은 오는 24일 오전 9시 30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공직선거법상 예비 후보자들은 공식 선거운동기간 개시 3일 전까지 공약과 사진 등을 담은 예비 홍보물 책자를 발송해왔다. 선거구 내 가구 수의 1/10 이내 가구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종이 사용량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종이 사용량과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열독률 등 효과가 낮은데다가, 담을 수 있는 내용도 한정돼 있어 '과도한 종이 낭비일 뿐'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이는 선거운동 방식을 다양화하는 방식의 공직선거법 개정 시도로도 여러차례 나타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MBC PD 출신인 김영희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윤창원 기자

MBC PD 출신인 김영희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이 영입 초기 이런 고민을 이 후보에게 말했고, 후보가 찬성하면서 종이 공보물을 온라인 상 영상 홍보물로 완전 대체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는 선거운동 사상 처음이라는 것이 선거대책위 설명이다.


이번 종이 홍보물 절약으로 10억원 어치 상당의 종이 인쇄물 약 230여만부가 절약될 수 있다. 종이 사용을 줄일 경우, 종이를 생산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아 탄소중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번 영상에서 민생과 경제에 대한 약속과 실천 의지를 담은 자필 편지를 쓴다고 한다. 이 후보는 5년 후에 "이 편지를 꼭 다시 열어보라"며 자신이 약속을 지켰는지 다시 평가받는 심정으로 일하겠다는 다짐을 영상에 담았다고 한다. 김 본부장은 "대선에 임하는 후보자의 깊은 진심과 짙은 진정성을 유권자들이 잘 느낄 수 있도록 영상물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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