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의 화상 대담에서 "블랙핑크와 롤링스톤스가 38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파티를 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로저스 회장의 말에 "가능한 빨리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담에서 로저스 회장은 "한국과 북한은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는데 전쟁의 위험에 놓이지 않을 경우 얼마나 많은 국방비를 아낄 수 있겠나"라며 "도로, 항만, 학교, 병원 같은 인프라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해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도 100%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지원과 협력이 낭비라는 입장이 있고 반면에 북한을 개혁개방하고 지원해 북한경제가 성장하면 나중에 통일비용이 축소될 수도 있다"며 이와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냐고도 질문했다.
북한과 관련해 이 후보는 대담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도 관련 생각을 전했다. 이 후보는 "(남북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긴장이 격화되고 대결이 심화되면 모두에게 손실이 발생한다"며 "가능하면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공존 협력하는 길을 만들어내는 게 과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연히 제제와 압박도 필요하고 당근책도 필요하다"며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정책을 잘 배합해서 대화할 건 대화하고 제제할 건 제제해서 서로에게 이익되는 걸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최근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이어 이와 같이 강경 입장을 표명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켜 모두에게 불행 만을 안겨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리 정부에도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미국과 북한을 비롯한 관련 당사자들에게는 "즉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상호 수용 가능한 실용적인 대안을 찾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동시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국방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정치권도 정략적 접근을 배제하고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