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차관은 20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외교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이심전심 같은 것이 있다"며 "국가안보나 자국 입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문제고,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었던 일을 의식한 듯 이같은 상황에서 "불쾌한 경우는 없다"며 "UAE 측도 문재인 대통령이 출발하기 직전에 매우 매우 정중한 언어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중동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는데 직전에 취소 통보를 받았다.
한편 최 차관은 여러 중동 국가들과 무기 수출계약을 맺은 일을 두고 "우리 정부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역대 정부가 추진하고 싶었는데 우리 정부에서 완결된 프로젝트"라며 "대통령과 청와대, 방사청, 군 당국, 외교부가 만들어낸 전반적인 정권적 차원의 성과"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현재 한국의 우수한 방산 물자 도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은 무기체계의 단순 수출을 넘어 기술이전을 통한 사우디 내 현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