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해저 화산 폭발로 전체 인구의 80%가 피해를 본 통가에 구호물품 전달이 시작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이날 △식수 △임시 대피소 △발전기 △위생용품 △통신장비 등을 실은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통가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통가 공항 활주로에 쌓였던 화산재가 모두 제거되면서다.
호주도 구호물품을 실은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2대를 보낼 준비 중이다. 수송기는 모두 이날 오후 통가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국인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사적인 통가를 위해 구호물품은 모두 비접촉 방식으로 전달될 방침이다. 통가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적 없고, 팬데믹 이후 확진자는 단 1명에 불과하다.
페니 헤나레 뉴질랜드 국방장관은 "수송기는 뉴질랜드로 돌아오기 전 90분 동안만 지상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듀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번 화산 폭발로 통가 인구의 80%가 넘는 8만 4천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집계했다. 3명이 숨지고 부상과 이재민, 식수 오염 등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화산 폭발과 쓰나미로 광케이블이 끊어지면서 통가의 통신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과 국제 전화통화는 불가능한 반면, 국내 전화 통신선은 작동 중이다.
뉴질랜드 해군은 25만 리터의 식수를 싣고 통가로 이동하고 있다. 이 수송선에는 담수화 장비가 있어 매일 수만 톤의 식수를 생산할 수 있다.